[컬진영화] 엄마라서, 강한 엄마니까, 슬픈 엄마여서 '쓰리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엄마라서, 강한 엄마니까, 슬픈 엄마여서
쓰리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제90회 아카데미가 열리기 전, 수많은 세계 유수 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전문가와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선정한 만큼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두루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는데, 해마다 그렇지만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8년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여우주연상만 보자면 분명 이 영화 <쓰리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의 프란시스 맥도맨드(밀드레드 역)가 타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그녀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라면 단연 1996년에 개봉한 <파고 FARGO>. 만삭의 보완관 마지 역을 맡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하다 작년 가을 전미 지역에 개봉한 쓰리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20년 전 영화의 그녀와 이 영화가 묘하게 랑데부를 이룬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아울러, 작품상까지 점쳐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영화는 분노와 무능력함으로 시작, 관용과 잠재능력으로 끝을 맺는 화합과 사랑을 주제로 했기 때문이다.

가족관계를 반영하지만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도 아니고, 살인과 강간, 폭행, 방화 등의 소재가 주를 이루지만 섬뜩한 범죄영화와도 거리가 멀다. 오히려, 개성 넘치는 인물조합과 적재적소의 음악 등이 어우러져 오히려 코미디 요소가 들어간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자연스럽고 회의적인 유머로 풀어낸 인물의 캐릭터 또한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점.

영화의 스토리는 딸을 잃은 용감하고 과감한 엄마의 유쾌한 아이디어, 다름 아닌 외곽에 방치된 커다란 전광판(빌보드)에 사건과 사건을 담당한 무능한 경찰들을 비꼬는 광고문구를 기재하자 지역 경철과 강건한 엄마와의 끊임없는 불화와 갈등, 오해와 미안함의 뒤섞여 일어난다.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의 본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결국, 극적인 화해와 감동으로 마무리된다.

알면 쓸모 있는 상식으로는, 여주인공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남편은 그 유명한 조엘 코헨 감독이다. 조엘은 오래 전부터 우디 해럴슨(월러비 역)과 샘 록웰(딕슨 역)과 영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의 친한 배우와 그의 아내가 동시에 한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