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할 뮤지션_20]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 CHILDISH GAMBINO 차일디쉬 감비노

주목해야할 뮤지션_20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
[CHILDISH GAMBINO 차일디쉬 감비노]

2010년 즘이었나? 좋아하던 미드 중에 ‘커뮤니티’라는 TV시리즈가 있었다. 코미디 장르인데 배우들 중 트로이 역을 맡았던 도날드 글로버(Donald Glover)의 캐릭터를 참 좋아했다. 

적당히 어눌하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가벼운 학생 역으로 커뮤니티 컬리지에 다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친구로서 우정과 신뢰를 쌓는 인물이었다. 한국에서는 방영되지 않은 걸로 아는데, 당시 해외에 머물렀던 덕분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미니시리즈가 있고 배우들도 수없이 많아 시즌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잊게 되었다. 그리고 수년이 흘렀고 인터넷으로 음악을 찾아 듣던 중 ‘차일디쉬 감비노’라는 이름을 보았고 뮤직비디오를 시청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의 도날드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게 아닌가? 심지어 노래까지 부르면서 말이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봤던 20대의 풋풋한 모습이었다면 세월이 지나 수염까지 덥수룩하게 기른 도날드는 그윽한 눈빛을 가진 멋진 중년의 남성이 되어 있었다. 사실, 대학에서 드라마를 전공하면서 음악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였던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믹스테이프를 만들며 창작의 길을 걸었고 SNS에서 음악적 재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연기자와 뮤지션의 길을 동시에 걷던 그는 오히려 연기보다 음악에 더 뛰어난 선전을 하여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016년에 발표한 앨범 [Awaken, My Love]이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도날드 글로버란 이름 대신 차일리디쉬 감비노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Childish Gambino - Redbone

사실, 스크린에서 보는 그의 모습은 대부분 유머러스하고 코미디 감성이 물씬 풍기지만 스테이지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한 이면을 보이고 있다. 목소리 또한 R&B에 어울리는 얇고 찢어지는 발성이어서 노래 하나하나 재지하고 엉덩이를 천천히 흔들 수 있는 리듬감이 뛰어나다.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Awaken, My Love]이 첫 싱글커트된 곡으로 블루스 감성이 돋보이는 ‘Redbon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