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껍질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

파인애플 껍질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

 

최근 재활용쓰레기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그 일이 내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쌓이는 쓰레기의 양. 딱히 피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지만 언젠가, 우리의 후손은 분명 이 문제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놓을 것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도우려면 전 세계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약정신과 재활용 이슈에 대한 진지한 각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사뭇 다르다. 다만, 신선한 도전과 방법으로 쓰레기의 환골탈태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패션 산업.

[가죽 대신 파인애플 껍질]

모피를 입지 말라는 캠페인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나체로 거리시위를 하는 모델? 아니면 인조모피의 실용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아니면 잔혹한 동물들을 죽이는 것부터 모피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것?

만약, 비건 패션디자이너가 재활용 물질로 옷을 만들고 이 옷을 채식을 추구하는 여배우가 공식석상마다 입는다면 어떨까? 충격적이고 혐오스러운 장면 대신 아름다운 옷과 배우의 모습에 사람들이 좋아하고 어쩌면 그 옷을 입고 싶어하지는 않을까?

스텔라는 플라스틱 드레스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스코틀랜드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찍기도 했으며, 가죽 신발 대신 어글리 스니커즈를 만들고 아디다스 브랜드와의 협업은 플라스틱 원단의 수영복이었다. 실제로, 우리가 맛있게 먹고 버리는 파인애플 껍질을 특수 가공하면 가죽 느낌의 원단이 생산된다고 한다

[사과와 포도 껍질도 대안]

이처럼 과일 껍질은 가죽의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 장인이 만드는 패션 소품은 언제나 가죽 재질의 원단이 이용되었다. 흔하지 않는 희귀성과 럭셔리함이 공존했기 때문인데, 이는 점점 환경오염과 비윤리적인 동물학대의 원인으로 꼽히며 예전만큼의 인기가 사라지고 있다. 앞서 말한 파인애플의 섬유질로 만든 가죽 이외에도 오렌지 껍질과 포도 껍질, 사과 껍질 등의 활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 브랜드인 H&M이 주최한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제아(Vegea) 기업은 포도 껍질과 줄기, 씨로 인조가죽 소재를 개발해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해피지니(Happy Genie) 브랜드는 사과 껍질을 원료로 독특한 디자인의 핸드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폐기물이 첨단기술의 힘으로 패션 산업의 새로운 소재가 되고 있다. 단순히 화제성으로 그치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책임감으로 패션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 확대되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