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전부리] 제주도에 가면, 세계술박물관

[전부리] 

제주도에 가면, 
세계술박물관

제주도 귤이 아름아름 달린 시골길을 걷다 보면 이름도 그럴싸한 세계술박물관이 있다. 머뭇거리 다간 버스조차 그냥 지나쳐 갈만큼의 시골마을에 자리잡은 세계술박물관은 예상을 뒤엎을 정도로 방대한 자료들과 뛰어난 볼거리를 자랑한다. 만약 당신이 술에 일가견이 있다면, 혹 지대한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꼭 방문해 봐야 할 장소이다.

물론 ‘세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주로 ‘한국’술 위주의 자료로 가득 찬 곳이지만 전국 팔도의 술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을 정도로 방대해 천천히 하나하나 관람하다 보면 금새 허리가 뻐근해 진다. 

무엇보다도 종류별, 시대별 체계적인 순서로 잘 꾸며진 각 세션과 이에 따른 꼼꼼하고 세심하게 적힌 설명에 술 좀 안다는 누구라도 얻어 가는 것이 많을 것이다. 어느 하나 대충하지 않은 이곳에는 보기 드문 증류기들이 눈에 뛴다. 그야말로 눈으로 체험하는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다. 

국내의 전통주에 허리가 아파질 지경에 달하면 향수를 자극하는 낯선 듯 낯설지 않은 듯한 대량 생산되어진 술 들이 나온다. 세월에 따라 빛 바랜 술병들에 오랜 기억들을 꺼내 놓으며 다시금 발길을 재촉하지만 한 두시간 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다. 

그래도 세계술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게 박물관의 끝에 다다를 때 즘이면 다양한 나라의 술들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쯤이면 이미 한국 술로 완벽한 관람를 하고 난 후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술 이외에도 술잔, 오프너, 잡지자료, 한국술의 역사 등 그동안 알고 싶었던 혹은 알지 못했던 것들로 가득 차 있어 다시 입구로 돌아 나왔을 때에는 허리의 뻐근함도 잊을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가보았던 어떤 박물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관람이 끝난 후 SNS에 이에 관한 자료를 올리면 표를 끊었던 입구에서 미니어처 ‘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가해보면 좋을듯하다. 

가는 법

하천리 1814-1

전화번호 / 064-787-9500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마음초등로 431지번하천리 1814-1지도보기
시간 / 매일 09:00 - 18:00
가격/
성인 5,000원 / 청소년4,000원 / 초등학생 2,000원
블로그/
http://www.worl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