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진카페] 호텔 수선화

[컬진카페]


호텔 수선화

그렇게 핫하다는 을지로에 처음 가보는 친구와 동행을 했다. 미팅룸에서 밥을 먹고 함께 호텔 수선화를 찾는데 친구의 어쩜 이렇게 간판 하나도 없니 라는 질문에 그래도 몇 번 와봤다고 그게 을지로 감성이래 답을 하고는 같이 웃는다. 그렇게 지도 위 수선화 호텔을 더듬고 있는데 몇 번 와본 나도 도통 어디에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아 잘 아는 카페로 옮기려는 찰나 회색건물의 입구 아래 빨갛게 수선화 호텔의 시그니쳐를 발견했다.

그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1층에서 3층은 역시나 카페가 있을 만한 모양새가 아닌데 4층으로 들어서는 계단부터 이미 여기는 호텔 수선화다. 불빛을 따라 굳게 닫힌 철문을 열자 시공간을 초월해 다른 곳에 온 것 같다. 꽤나 넓은 공간 곳곳은 요즘 트렌드로 가득 차 있다. 이제는 옛날 사람인 우리들은 약간은 쭈볏거리며 자리에 앉아 메뉴를 읽는데 카페인 인간인 우리들에게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다. 커피 메뉴가 두 종류 밖에 없는 것이다. 

알고 보니 호텔 수선화는 카페보다 저녁에 술을 파는 바로 더 유명한 것 같다. 카페인 인간 두 명은 잠시 나갈까 고민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따뜻한 커피, 차가운 커피를 단촐하게 주문하고 앉았다. 

여기저기 사진 스팟이 많은데 우리가 앉은 자리도 마치 CF에 나올법한 스튜디오 같은 모양이고 천정에 달린 커다란 꽃모양의 전등들이 호텔 수선화의 화룡정점이다. 아무렇게나 저지레한 페인팅에 화려한 조명을 달은 거울이 이곳의 인생샷 스팟이란다. 

그렇게 앉아 있으니 얼마 되지않아 커피가 두잔 나온다. 단촐하고 심플했던 메뉴판처럼 간략한 수선화 시그네이쳐가 그려진 작은 잔에 커피가 담겨져 나오는데 카페인 중독자들은 조금 당황스럽다. 조금은 아쉬운 메뉴ㄴ지만 이것마저도 이곳만의 영업방식과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친구와 그렇게 시원 따뜻한 커피를 한모금씩 나누고 헤어졌다.

가는 법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가 호텔수선화 Hotel Soosunhwa

070-8950-2649
서울 중구 충무로7길 17지번을지로3가 302-18 4층지도보기
평일 12:00 - 24:00구정 휴무토요일 12:00 - 24:00추석 휴무
일요일 휴무1월 1일 휴무